숙취해소제부터 애완용품까지...면세점, '입점 아이템' 다양화 경쟁
2016-08-08 14:11
아주경제 홍광표 기자 = 지난달 18일,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 면세점 총 매출액이 5조 7,749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1%가 성장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국내 면세점 시장이 급성장을 한 것이다.
이처럼 면세점 시장이 커지면서 면세점 쇼핑 아이템도 점차 다변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전통적인 면세점 인기 쇼핑 아이템인 화장품, 잡화, 주류, 담배, 생활가전 등은 물론 숙취해소제와 애완동물 용품 등 다양한 아이템들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한류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들의 니즈(Needs)가 다양해지고 면세점간 차별화 경쟁이 치열해 짐에 따라 이 같은 면세점 쇼핑 아이템 다변화 현상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 한독, 숙취해소 ‘레디큐’...유커들의 입맛 사로잡아 면세점 입점
한독의 숙취해소 ‘레디큐’는 지난 6월 인천공항 내 신세계와 SM 면세점, 광화문과 인터넷 동화 면세점에, 7월 신라면세점 2곳(서울점, 제주점)과 롯데면세점 3곳(본점, 인천공항점, 제주공항점)에 입점했다.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새콤달콤한 열대 과일과 망고 맛으로, 울금(강황)에서 추출한 커큐민의 흡수율을 28배 높인 '테라큐민'과 '헛개'를 함유하고 있어 흡수가 잘되고 숙취 해소에 효과적이다. ‘레디큐’는 음료 형태의 ‘레디큐 드링크’와 젤리 형태의 ‘레디큐-츄’ 2종이 있다.
한독 컨슈머헬스사업실 박미숙 이사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레디큐-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00%나 성장했다”라며 “국내 여행객들도 외국에 나갈 때 홍삼이나 김을 선물로 사가곤 하는데 이젠 특별하게 맛있는 숙취해소 ‘레디큐’를 구입해 보길 추천한다”라고 전했다.
◆ 반려동물 용품, 인터넷 면세점 진출...매출 순항 이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중국인 인구가 9000만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면서 반려동물 용품을 입점시킨 인터넷 면세점도 등장했다.
신라 인터넷 면세점은 반려동물 용품이 향후 면세점의 새로운 인기 카테고리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 4월부터 순차적으로 스니프, 덴티스츠어포인트먼트, 러프웨어 등의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를 입점시켜 판매 중이다.
의류에서 장난감, 밥그릇, 가방, 우비, 목줄까지 판매 아이템도 다양하며, 소비자 반응도 좋아 가장 최근 입점한 ‘덴티스츠어포인먼트’, ‘러프웨어’ 는 지난 5월 말 판매를 시작한 이후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 K캐릭터 제품, 면세점 이색 아이템으로 주목
K-캐릭터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 면세점 명동점은 라인프렌즈, 카카오프렌즈, 뽀로로, 터닝메카드, 코코몽 등 국내 인기 5대 캐릭터를 앞세운 K캐릭터샵을 꾸며 캐릭터를 좋아하는 쇼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기존 면세점과의 차별화 포인트로 쇼핑과 문화,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표방하면서 지난 5월 오픈한 신세계 면세점 명동점은 K캐릭터 샵 외에도 노리개, 그릇, 함 등 주요 무형문화재를 비롯한 명인 명장 작가들의 전통공예품을 전시 및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