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올해 미사일 발사때 현장 참관 횟수 늘어

2016-08-07 14:46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올해 들어 중·단거리 발사체 도발 현장을 참관한 횟수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통일부 북한정보포털의 '김정은 공개활동 동향'과 북한 매체 등 자료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김 위원장은 북한의 올해 총 14차례 이뤄진 중·단거리 발사 때 7차례나 현장을 참관했다.

특히 북한이 관영 매체를 동원해 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한 날에는 김 위원장이 현장에 있었다.

북한이 올해 6차례의 시험 끝에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0'(무수단)의 400㎞ 비행에 성공한 지난 6월 22일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수중 시험발사에 또다시 대성공했다고 주장한 지난 4월 23일에도 김 위원장은 현장을 찾아 직접 발사를 명령했다.

김 위원장이 현장을 찾았다고 북한 매체가 발표한 횟수 또한 집권 후 최근 2년과 비교해 늘어났다.

북한은 2014년 한해 중·단거리 발사체를 19차례 발사했지만 김 위원장이 현장을 참관한 횟수는 6차례에 불과했다. 지난해의 경우 총 8차례 발사에서 세 차례만 참관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이 현장을 찾았을 수 있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현장을 찾았지만 일부러 관영 매체를 통해 공개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