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그룹, 대림수산 인수 10년…'성공 물음표'에서 그룹 주력 계열사로
2016-08-08 00:01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사조그룹 품에 안긴 사조대림(구 대림수산)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06년 사조가 인수할 당시만 해도 100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성장 가능성을 낮게 점쳤지만, 사조대림은 지난해 매출 7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그룹 주력 계열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3년 5080억원의 매출을 보인 사조대림은 2014년 5440억원, 지난해 7150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성장세다. 영업이익 역시 2013년 150억원에서 지난해 180억원으로 2년 새 20% 뛰었다.
수치적인 성과보다 눈에 띄는 것은 사업 영역의 확장이다. 사조그룹에 인수되기 전만 해도 대림수산은 어묵, 맛살 등 연육 판매에 국한됐지만 지금은 종합식품기업으로 카테고리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대림선 어묵, 게맛살 등 기존 연육 제품에 햄 등 신선제품, 냉동, 절임류, 간편식 등 다양한 식품들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냉장식품 등 제품 다양화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 사업품목인 두부·콩나물 출시로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전략적 시장진입 및 매출확대 통한 새로운 성장 모델을 확립 중이다. 사조그룹 축산부문의 계육·오리 사업으로 이미 수직계열화를 통한 가격 및 품질경쟁력을 확보했다. 여기에 캐쉬카우 확보와 그룹 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