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정, US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결승 진출

2016-08-07 07:25
8일 이탈리아 카르타와 36홀 매치플레이로 승부 가려…우승시 최초로 한 해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와 동시 제패 기록 세워

36홀 스트로크플레이에서 공동 12위를 차지한 후 다섯 차례의 매치플레이를 승리로 이끌며 결승에 오른 성은정.
                                                                                                               [사진=USGA 홈페이지]





성은정(17·서울 영파여고2)이 한 해에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와 US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를 동시에 제패하는 최초의 기록에 도전한다.

성은정은 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프링필드의 롤링 그린GC(파71·길이6259야드)에서 열린 2016US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4강전 매치플레이에서 마킬다 카펠리에즈(프랑스)를 2&1(한 홀 남기고 두 홀 차 승)로 제압했다.

성은정은 앞서 벌어진 16강전에서는 국가대표 최혜진(학산여고)을 6&5로, 8강전에서는 재미교포 안드리아 리를 1홀차로 각각 따돌리고 4강에 올랐다.

성은정은 결승에서 버지니아 엘레나 카르타(20·이탈리아)와 맞붙어 36홀 매치플레이로 승부를 가린다. 카르타는 미국 듀크대 2학년이며 1학년 때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우승 타이틀을 딴 강호다. 이 대회 시드는 성은정이 14번, 카르타가 32번이다.

성은정은 2주전 열린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45년만에 2연패를 이뤘다. 그가 US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 처음으로 한 해에 두 대회를 석권한 선수가 된다. 지금까지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선수가 그 해 US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결승에 오른 적은 세 차례 있으나 모두 져 2위에 머물렀다.

또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최한 챔피언십에서 한 해에 2승을 올린 선수는 지금까지 둘 뿐이다. 1988년 재미교포 펄 신, 2009년 재미교포 제니퍼 송이 그들이다. 두 선수는 해당연도에 US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와 US여자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성은정은 USGA가 주최한 대회의 매치플레이에 출전한 이래 이 대회 준결승까지 24승4패의 전적을 기록하게 됐다. 성은정은 2014년 US여자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선수권대회에서 2위를 했고 그 해 US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는 8강에 올랐다.

성은정은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 6월말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선두를 달리다가 연장끝에 2위를 했다.

한편 이 대회에서 한국선수가 우승한 것은 1998년 박지은이 유일하다. 교포들까지 포함하면 펄 신이 1988년, 제인 박이 2004년, 제니퍼 송이 2009년, 대니얼 강이 2010년과 2011년, 리디아 고가 2012년 각각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US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결승에 오른 성은정(왼쪽)과 버지니아 엘레나 카르타(이탈리아).   [사진=USGA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