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지아 리우올림픽 D-5] 토마스 바흐 위원장 “러시아 정부와 이야기한 적 없다”
2016-08-01 08:32
바흐 위원장은 31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집단적 도핑으로 출전금지 처분을 받은 러시아팀에 대한 질문이 집중적으로 이어졌다.
‘더 가디언’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러시아의 도핑으로 인해 리우 올림픽이 손해를 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들이은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깨끗한 스포츠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장에서 바흐 위원장은 도핑 방지를 위해 올림픽 기간 동안 4500번의 소변 검사과 1000번의 혈액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을 결정할 IOC 독립 위원회는 최종 결정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가 입명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치적인 개입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바흐 위원장은 “러시아 정부 관계자와는 ‘맥라렌 리포트’ 발표 이후 어떤 이야기도 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 독립위원회에서 내놓은 ‘맥라렌 리포트’는 러시아가 2012년 이후 30개 종목 580명의 도핑테스트 양성 샘플을 은폐했으며, 이 과정에서 러시아 체육부와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 러시아연방 보안국(FSB) 등 정부기관이 총동원됐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 ‘맥라렌 리포트’는 우리의 경기가 공격받고 있고 가치가 침해받고 있다는 것을 드러냈다”며 “하지만 운동선수들이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할 권리가 있다는 것 역시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지난 31일 개인 자격으로 참가를 신청한 러시아 선수의 출전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3인의 위원회를 결성했다.
우르 에르데네르(터키) IOC 의무분과위원회장과 클라우디아 보켈(독일) IOC 집행위원 겸 선수위원장,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주니어(스페인) 근대 5종 연맹 부회장이 위원회 위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