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22년간 임직원 2000여명·2만리 봉사활동 전개

2016-07-31 10:00

삼성전자 임직원 및 가족들이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마을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진행하기에 앞서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전기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고등학교 때 적십자 RCY 활동을 하며 처음 봉사활동을 했어요”

지난 1999년부터 18년 연속 농촌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삼성전기 김칠현 책임은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삼성전기 임직원들과 가족들은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2박 3일간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마을에서 하계 농활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동네까지 가는 버스가 하루에 3번 밖에 없는 오지마을에 삼성전기 임직원·가족 60여명은 오래된 집의 낡은 배선을 교체하고, 농가 일손을 도우며 구슬땀을 흘렸다.

입사 직후부터 시작한 봉사활동을 18년간 이어가고 있는 김 책임은 “덥고 힘들긴 하지만 제가 가진 작은 재능이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되니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라며 봉사활동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오래된 집의 낡은 전선으로 인한 누전 및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삼성전기는 전기공사 자격증을 가진 임직원으로 팀을 꾸려 매년 집 10여채의 전선을 정비하고 전구를 교체했다. 여기에 사용되는 전선이 매년 1Km, 전구는 100여개로 1999년부터 지금까지 전선 22Km, 2200개의 전구를 교체한 셈이다.

김 책임도 옥내배선 멤버로 “화재 위험도 있고, 어둡고 침침하던 집이 안전하고 산뜻하게 바뀌면 내 마음도 절로 환해진다”고 밝혔다.

강릉시 대기마을영농조합 권오택 대표는 “마을 전기시설이나 가전제품 수리 등 그간 엄두를 내기 어려웠던 일들을 도와주니 매우 고맙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1995년부터 매년 여름이면 농촌 및 산간 오지 마을을 찾아 농촌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까지 전국 23개 마을을 찾았고, 누적 이동거리는 약 8000km(2만리)에 달한다.

초기 농촌 일손 돕기 위주의 프로그램도 해를 거듭하며 구옥 배선 교체, 전자제품 수리, 효도사진 촬영, 수지침 봉사활동 등으로 다채로워졌다.
삼성전기 하계농활은 삼성 그룹 내에서도 손꼽히는 장수 봉사 프로그램인 만큼 관련 기록도 다양하다. △참여 임직원 2000명 △이동거리 8000km △교체 전선 22km △교체 전구 2200개 △수지침 4만2000점 △효도사진 730명 촬영 등이다.

삼성전기 200여개 봉사팀은 하계 농촌봉사활동을 비롯해 1사 다촌 결연, 인공관절 무료시술, 장애인 배드민턴대회, Hello SEM(장애아동) 오케스트라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