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추가 금융완화 결정…금리 동결·ETF 매입 규모 2배
2016-07-29 13:35
6개월 만에 첫 추가 완화...아베노믹스 큰 그림에 화답한 듯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은행(BOJ)이 주가지수 연동형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규모를 2배로 늘리는 등 추가 금융완화 결정을 내렸다고 NHK,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일본은행(BOJ)은 이날까지 이틀간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ETF 매입 금액을 현행 3조 3000억엔의 2배 늘어난 연간 6조엔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통화결정위원 9명 중 추가 완화에 대해 찬성한 사람은 7명으로 찬성 다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 정책을 단행한 것은 지난 1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뒤 6개월 만에 처음이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일본 정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의 구상에 따르면 28조 엔 가운데 재정조치(정부의 재정지출)는 13조 엔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외 마이너스 금리 환경에서 기업 등에 재정투융자 명목으로 약 6조 엔을 투자할 예정이다. 근로자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최저임금도 3% 오른 822엔으로 확정했다. 2002년 이후 최대폭이다.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근간에 두는 QQE(양적·질적 완화)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다수 나왔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시장 관계자 28명 중 22명이 추가 부양 가능성을 점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