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이번에는 팔릴까? 미국계 투자사 두 곳 참여에도 ‘울상’
2016-07-29 11:57
이번주 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계획 미뤄질 가능성 높아
![삼부토건 이번에는 팔릴까? 미국계 투자사 두 곳 참여에도 ‘울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6/07/29/20160729115251391036.jpg)
29일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실시된 삼부토건 매각 본입찰에 미국계 투자사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법인과 하와이 유레이너스 파트너스 사모펀드가 각각 인수의사를 밝혔다. 두 곳 모두 미국기업이며 대표가 한국계 미국인이다.
그간 뉴욕 맨하탄에서 호텔 운영과 부동산 개발 및 투자를 해온 메트로폴리탄 법인은 1000억을 삼부토건 입찰가로 제안했다. 반면, 올해 4월 설립된 유레이너스 파트너스는 800억원을 써냈다.
실제 지난 6월 15일 삼부토건 매각 공고 이후, SM그룹과 한림건설, 동일 등 총 9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으나, 대부분 실사과정에서 매각 조건과 가격 등에 부담을 느껴 본입찰에 불참했다.
이에 따라 본입찰 결과를 토대로 이번주 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협상에 들어가겠다던 계획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선 매각에서도 국내 기업의 참여가 없어 매각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또 같은 결과가 나와 우선협상자 선정이 길어지고 있다”며 “다만, 메트로폴리탄 법인이 1000억원이라는 높은 금액을 제시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1948년 설립된 삼부토건은 국내 제1호 토목건축공사업 면허를 지닌 중견건설사다. M&A(기업 인수·합병) 장기화에 따라 올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53위로, 지난해(42위)보다 11계단이나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