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 정형돈, '무한도전' 결국 하차…"중압감 이겨내기엔 자신감 부족"

2016-07-29 10:27

'무한도전'에서 최종 하차하기로 한 정형돈[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방송인 정형돈이 잠정하차 약 8개월 만에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완전한 하차를 결정했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현재 건강상의 이유로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정형돈이 고정 프로그램이었던 '무한도전'에서 하차하기로 어렵게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FN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많은 분이 기다려주시고 변함없는 기대와 격려를 보내주시는 것에 정형돈은 늘 감사하면서도 죄송한 마음을 가져왔다"면서도 "'무한도전'에 복귀해 정상적으로 활동하기에는 아직 건강이 완전하게 좋지 않은 상태이며 이런 상황에서 많은 분이 희망하는 '복귀'를 무작정 미루고만 있는 것은 적지 않은 심적 부담감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무한도전' 하차를 결정한 심경에 대해 "정형돈은 '무한도전' 제작진과 여러 차례 만나 활동에 대해 상의했고 최근에는 복귀 시점을 구체적으로 의논했다. 그러나 '무한도전' 특유의 긴장감과 중압감을 안고 방송을 하기에는 자신감이 부족한 상황이며 다시 커질 지도 모를 정신적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고민 끝에 결국 정형돈씨의 뜻대로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며 "시작부터 10여 년을 함께 해온 가족과 같은 프로그램이며 '무한도전'을 통해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매우 힘든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형돈은 공백기에도 큰 힘을 주고 응원해준 많은 분께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항상 '무한도전'을 아끼고 응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빠른 시일 내에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형돈은 지난해 11월 불안장애증상을 이유로 출연하고 있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