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인 줄 알았더니 편의점?
2016-07-29 00:01
노래방, 은행, 약국 등 지점 특색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 적용
![노래방인 줄 알았더니 편의점?](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6/07/28/20160728110846942735.jpg)
[사진=CU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편의점의 변신이 다채롭다. 단순히 잡화를 취급하는 판매점의 기능을 넘어 지역 상권과 조화된 콜라보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28일 CU에 따르면 지난달 홍대 수노래방에 오픈한 '럭셔리수노래연습장점'이 일일 방문객 1000여명을 넘기며 소위 대박을 냈다. 점포의 주요 고객층이 노래방과 유사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는 게 CU 측 분석이다.
CU럭셔리수노래연습장점은 음용량 많고 간식거리 매출이 높은 노래연습장의 특성에 맞춰 생활용품과 식재료 등의 상품 수를 과감하게 축소하고 음료, 스낵을 대폭 확대하는 등 맞춤형 구성으로 점포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점포 내 미러볼을 설치해 노래방 특유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디자인적 요소로 친숙함을 더했다.
CU는 이를 위해 지난달 신한은행과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CU서울대서연점’에 디지털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이 기기는 입·출금 업무는 물론 바이오 인식과 화상 상담원 연결이 가능해 신규 카드 발급, 비밀번호 변경, 인터넷 뱅킹 가입 등 다양한 은행 서비스가 가능하다. 또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 특성상 휴일이나 늦은 시간에도 업무 처리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노래방인 줄 알았더니 편의점?](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6/07/28/20160728111102526217.jpg)
약국병설형 편의점_CU창원드럭스토어점[사진=CU 제공]
약국과 편의점이 콜라보한 사례도 있다. ‘CU창원드럭스토어점’은 3년 넘게 ‘약국병설형 편의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형 약국들에 밀리며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중소 약국이 편의점과 한 공간을 사용하게 되면서 수익이 대폭 개선됐다.
이 밖에도 대전시 대덕 R&D특구에 위치한 ‘CU 대덕대 카페테리아점’은 대학 학생회관에 위치한 점에 착안, 쇼핑몰 내 푸드코트를 모티브로 꾸며 다양한 종류의 식음료를 제공한다.
‘CU마로니에공원점’(서울 종로구 동숭동)에는 아마추어 뮤지션들을 위한 ‘무대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서울 동숭동에 위치한 ‘CU동숭아트점’은 매장 내 약 8㎡ 남짓한 공간을 활용해 소규모 모임이 가능토록 미팅룸을 마련했다.
또 ‘CU이태원프리덤점’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물품 보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덕성여대 학생회관에 위치한 ‘CU 덕성여대학생회관점’은 여학생들의 휴식을 위해 휴게 공간을 넓히고 파우더죤과 ‘피팅룸(탈의실)’을 매장 내 별도로 갖췄다.
BGF리테일의 탁현욱 개발기획팀장은 “편의점이 현대인의 불가결한 요소로 자리잡으면서 다양한 업체들의 콜라보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며, “앞으로도 입지와 주요 객층에 따른 맞춤형 콜라보를 통해 서로 윈윈(Win-Win)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