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사령관 “누구도 주한미군보다 사드에 가깝지 않을 것”

2016-07-27 16:51

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27일 “그 누구도 주한미군 장병들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포대에 가까이 위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판문점에서 열린 정전협정 체결 63주년 기념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분들이 안전문제를 부각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방어를 위해 최적의 방어태세를 구축해야 하는 이 시점에 내려진 사드 전개와 관련한 한미 동맹의 결심은 매우 중요하다”며 “어떤 상황에도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는 우리 장병들을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드가 배치되는 경북 성주 주민들을 주한미군 차원에서 설득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 임무는 대한민국을 방어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민들과 직접 의사소통하거나 설득하는 노력은 제 역할과는 직접 관계가 없다”며 “하지만 그를 위한 많은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관련해선 “북한의 지속되는 미사일 발사시험과 미사일 발전은 우리에게 있어 크나큰 도전”이라며 “북한의 도발은 왜 우리가 정전협정을 계속해서 준수해 나가야 하는지 그 중요성을 알려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사일 시험과 도발이 있기에 연합사령관으로서 신뢰도 높은 방어태세를 갖춰나가야 한다”며 “필요할 경우 당장 전투에 나설 수 있는 태세를 갖춰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오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정전협정 63주년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정전협정은 휴전을 유지하고 안정을 보존하기 위한 도구로써 지속돼왔다”며 “특히 전쟁이라는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침을 제공해왔다”고 밝혔다.
 

기념사하는 브룩스 사령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