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검사 유족들, 폭언·폭행한 부장검사 고소 검토 중

2016-07-27 13:42
연수원 동기회 "후속 대응 방안 검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홍영 서울남부지검 검사의 49재가 6일 오전 부산 북구에 있는 한 사찰에서 진행됐다. 김 검사의 어머니 이기남씨가 49재 전 오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직속 상급자의 폭언과 폭행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김홍영 검사의 유족들이 해당 상급자였던 김모 부장검사를 형사고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검찰청은 27일 감찰 결과를 발표해 김 부장검사가 폭행과 폭언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히고 김 부장의 해임을 법무부에 청구하도록 검찰총장에게 권고했다. 다만, 별도의 형사고발 조치는 하지 않았다.

김 검사의 아버지 김진태(62)씨는 27일 "김 부장검사 해임만으로는 아들의 명예를 되찾지 못한다고 본다"며 "아들 친구들과 의논해 김 부장검사에 대한 형사고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검사의 사법연수원(41기) 동기회는 김 검사 부친과 상의해 후속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