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고수익 RV 생산 ·판매 비중 확대할 것"

2016-07-27 10:25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기아차가 하반기에도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들의 경기 부진과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인해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 이후에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는 한편,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러시아(-14.8%), 브라질(-19.9%) 등 주요 신흥국들의 자동차 판매가 두 자릿수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또한 개소세 인하 종료와 경기 부진의 여파로 하반기 8.7% 하락해 2013년 이후 3년만에 연간 판매 감소세(-0.5%)로의 전환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기아차는 판매단가가 높은 고수익 RV 차종의 생산 ·판매 비중을 확대해 판매 및 수익성을 동시에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카니발과 쏘렌토가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부터 미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투입되기 시작한 신형 스포티지가 하반기 본격적으로 판매되면 기아차 RV 판매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니로 역시 하반기 유럽과 중국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모하비로 이어지는 SUV 풀 라인업을 통해 글로벌 SUV 시장을 주도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