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조류 '톳' 향토육성사업 신규 선정
2016-07-25 12:28
내년부터 4년간 30억 지원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암 치료에 효과를 입증한 ‘톳’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시(시장 고경실)는 내년 향토산업 육성사업 신규 사업으로 ‘제주 톳 웰니스산업 육성사업(사업단장 전유진)’이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내년부터 4년간 30억원(국비 15, 지방비 9, 자부담 6)이 지원된다. 앞으로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사업 추진단이 구성되고, 제품연구개발·제품화, 홍보·마케팅과 톳 가공공장 및 가공 최적화 설비를 구축하게 된다.
암 치료에 큰 도움을 준 제주 자연산의 톳의 효능 및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평범한 주부에서 향토음식 개발 사업가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젬마의집 고미경 대표는 지난해 농수산식품창업콘테스트에 참여해 해양수산부분 유일하게 ‘창조상’을 수상했다. 또 독자적인 가공기술을 확보해 대기업과 업무협약(MOU) 체결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수의 방송출현으로 제주산 톳의 우수성을 홍보해 왔다.
시는 이에 따라 제주산 톳 가공에 따른 원료 공급은 참여주체인 제주시수협을 통해 전량 확보하는 한편, 사업기간 중 500t의 제주산 톳을 가공 처리해 음료·식품·화장품 등 기능성 소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제주산 톳 시장은 원물 위주의 단순가공 형태로 일본에 95% 수출하고 있는 구조”라며 “하지만 최근 엔저 영향에 따른 톳 값 하락으로 어업인들이 톳 채취를 기피하고 있어 국내 톳 수요창출을 위해 고차가공 기술 및 제품의 다양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실정으로 이번 향토산업육성사업 신규 사업지구로 추진하게 됐다”고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지난 2012년 수산물로는 유일하게 향토산업육성사업으로 선정된 제주산 우뭇가사리 고부가가치화사업은 2년연속(2013~2014년) 우수사업으로 선정돼 사업비 총 8억원을 추가지원 받은 바 있으며, 지난해 해썹(HACCP,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공장 신축 후 대량생산 유통체계 구축 및 운영으로 새로운 형태의 6차 산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