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하늘길, LCC 비중 사상 첫 40% 돌파

2016-07-25 12:40

B737-800.[사진=제주항공]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저비용항공사(LCC)의 한일노선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25일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LCC의 한일노선 점유율은 42%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환승여객을 제외한 한일노선 전체 이용객수는 464만1000여명이었으며, 이중 86.2%인 400만2840명이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등 7개 국적사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국적 LCC 5곳의 수송규모는 169만200여명으로 전년 101만990여명 대비 67.2% 폭증했다. 여기에 일본의 LCC 피치항공까지 포함하면 총 이용객수는 193만5500여명으로 전체 이용객수의 42%를 차지했다.

이처럼 LCC 비중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것은 국적 LCC의 잇따른 신규 취항과 증편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20일 인천~삿포로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일본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삿포르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나고야, 오키나와에 이어 여섯번째로 제주항공이 취항한 일본내 도시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5월 인천~도쿄 노선을 하루 2회에서 3회로 증편한데 이어 9월부터 이 노선의 운항횟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에어아시아재팬이 내년 한국에 신규 노선을 개설하게 될 경우 LCC가 한일노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각 LCC의 적극적인 한일노선 개설과 증편도 비중 확대의 주요인이지만 근본적으로는 LCC 취항이후 일본여행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환승을 제외하고 단순히 두 나라를 여행하려는 수요는 LCC에 집중돼 시장 자체가 LCC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짚었다.

한편 일본정부관광국(JNTO)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173만35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5만2400명보다 3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도 68만1000명으로 지난해 보다 3.9% 성장했다.
 

제주항공 노선도.[사진=제주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