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2주년] 박겸수 강북구청장 "북한산, 우이동 캠핑장 잇는 스토리텔링 관광코스 선보일 것"

2016-07-20 19:47
학교 주변 청소년 유해업소 근절 안전한 교육환경 확보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20일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 등 구정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시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하루는 북한산 둘레길 주변의 역사문화자원들을 돌아본 뒤 우이동 캠핑장에서 숙박하고, 다음날엔 북한산을 오르며 여가를 즐기는 1박2일의 스토리텔링 관광일정 및 청소년 수학여행 코스가 곧 완성될 예정입니다."

서울 강북구 박겸수 구청장은 20일 진행한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프로젝트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역사문화도시로도 진일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장기추진 과정 중 삼양동 체육공원, 우이동 만남의 광장, 윤극영 가옥 기념관 등 부대시설이 하나씩 선보인데 이어 지난 5월 핵심인 근현대사기념관까지 문을 열었다.

4·19민주묘지, 애국순국선열묘역과 인접한 기념관 주변에는 벌써 기분좋은 변화가 시작됐다. 전국 학생들의 답사행렬이 이어지고,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주변 일대가 카페거리로 탈바꿈됐다. 당장 북한산 둘레길을 돌면서 주변 유산들을 둘러보는 학생 및 교사들의 지역탐방 프로그램 도입이 구상 중이다.

강북구는 이제 우이동 내 가족캠핑장을 갖추고, 향후 예술인촌 마련에도 힘쓴다. 시민들이 경기도 이천이나 전남 강진 등으로 멀리 떠나지 않고도 서울 도심에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배우고 도자기 굽기 체험이 가능해진다. 조만간 우이~신설 지하경전철의 완공은 대외적 접근성을 한층 향상시켜 관광객이 보다 많아지는 중요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겸수 구청장은 "광화문, 경복궁, 창경궁 등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들은 어디까지나 왕조나 지배층 양반의 문화이다. 이에 반해 강북구는 고난과 역경을 스스로 딛고 오늘날 민주주의 발전 및 경제번영을 이뤄낸 격동기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진정한 백성문화가 오롯이 녹아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학교 주변 청소년 유해업소 근절운동으로 불과 1년여 만에 절반을 퇴출시킨 것도 강북구의 대표적 성과다.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해놓고서 실제로는 퇴폐주점 형태로 불법영업을 일삼는 업소 근절에 철퇴를 든 것이다. 작년 5월부터 전국 지자체 단위 최초로 유관기관과 합동해 대대적인 단속활동과 구민들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대규모 캠페인을 벌였다.

건물주들을 일일이 만나며 다시는 유해업소에 세를 주지 않도록 설득한 게 특히 효과적이었다. 문을 닫은 업소 가운데 29곳이 건물주에게서 내보내진 경우다. 교육계, 경찰 등과 협력으로 지금까지 영업정지, 폐쇄 등 모두 90건의 행정처분이 이뤄졌다.

구는 폐업한 곳들에 간판, 유리 시트지 철거 등을 지원하는 한편 이런 종류 업소들의 영업신고 제한, 폐문상태 영업행위 규제 등 근본적으로 차단할 방법을 모색 중이다. 우선 식품위생법 개정을 소관부처에 건의하는 등 부적합한 법령제도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박겸수 구청장은 "기존 유해업소의 퇴출 못지않게 신규 발생을 억제하는 것도 무척이나 중요하다"며 "다소 시일이 걸리겠지만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