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침상코크스 공장서 5시간여 가스 누출사고…주민 악취 고통

2016-07-19 16:19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경[사진=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포스코 계열사인 PMC테크에서 특정 유해 가스가 누출, 인근 주민들이 한동안 악취로 고통을 겪었다.

19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30분께 광양제철소 침상코크스 공장인 PMC테크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이 약 5시간여 동안 대기로 방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남도는 이날 사고가 콜타르를 침상 코크스로 제조하기 위한 고온 고압의 열처리 공정 과정에서 평소 처리량보다 많은 량을 증강시키면서 탱크 내 압력이 상승, 압력안전밸브를 통해 다량의 가스가 대기 중으로 방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주민들이 한동안 심한 악취로 고통을 겪었다.

휘발성 유기화학물은 스모그, 오존 농도 증가 등 대기오염의 주범이자 발암물질로 이를 다량 흡입할 경우 심한 악취로 인한 구토 및 두통을 일으키게 하는 등 인체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나자 주민들은 광양시 등에 가스 사고를 확인하는 등 소동을 빚기도 했다.

전남도는 누출된 가스에 벤젠 등의 인체 유해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보고, 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누출량을 조사 중이다.

PMC테크는 포스코켐텍(60%)과 일본 미쓰비시(40%)가 2012년 공동 출자한 회사다. 당시 광양지역 환경단체를 비롯한 시민단체는 인체유해성과 폭발위험성을 우려하며 공장설립에 반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