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기업결합 불허] CJ헬로 “이제 내부 안정화, 경영정상화 집중”

2016-07-18 12:25

(서울=연합뉴스) 

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의 M&A 불허 심사보고서를 끝내 뒵지지 못한 CJ헬로비전이 “이제 내부 안정화에 최우선을 두고, 경영정상화에 집중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번 결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CJ헬로비전은 ‘소송’ 등 극단적이고 공격적인 행보 대신, 정부 결정에 따르겠다는 의외의 모습을 보였다.

CJ헬로비전은 18일 공정위가 브리핑을 통해 ‘SK텔레콤과의 M&A 금지’란 최종 결과를 발표하자, 바로 입장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입장자료에서 CJ헬로비전 측은 “SK텔레콤의 인수합병을 금지하는 공정위의 이번 심의 결과에 대해선 존중하나, 현재 케이블TV 산업이 처한 현실과 이로 인한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고려할 때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수합병의 과정이 7개월 이상 장기화되면서 CJ헬로비전의 기업 경영 활동은 큰 차질을 거듭해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실제 CJ헬로비전은 △투자 정체 △영업 위축 및 실적 저하 △사업다변화 기회 상실로 인한 영업이익, 미래성장성이 모두 위협받는 처지에 놓였다. 이에 더해 임직원들이 받았을 상처로 인한 위축된 기업문화는 향후 회복시켜야 할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게 됐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현재는 내부 안정화를 최우선으로 해 경영정상화에 집중하겠다”며 “이후의 대응 방안은 현재 마련 중으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자세한 사안에 대해선 “추후 얘기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