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보따리 푸는 외국인이 매집한 주식은?

2016-07-18 11:42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바이 코리아'에 나서고 있는 외국인이 국내 30대 그룹 상장사 가운데 만도 주식을 시총 대비 가장 많이 사들여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1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1271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유동성 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15일까지 한 주 동안 한라그룹 만도를 21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92억원어치를 팔았다.
 
만도 수익률은 한 주 동안 2.1%를 기록했고, 3개월 간 30.4% 뛰었다.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가 3개월 만에 3.2% 하향 조정됐지만, 순이익 전망치는 6.6% 올랐다. 시가총액은 2조940억원이고, 외국인은 일주일 만에 시총 대비 약 1%를 사들였다.

한솔그룹 한솔넥스지도 외국인이 한 주 동안 시총 대비 0.8%에 해당하는 2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주가는 같은 기간 5.1% 올랐다. 한 달 동안 2.9% 뛰었고, 연초 이후 5.4% 상승했다. 시총은 270억원이다.
 
한진도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시총 대비 0.7%에 이른다. 이 회사 주가는 한 주 동안 15.9% 올랐다. 이에 비해 연초부터 보면 주가가 30% 가까이 떨어졌다.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가 3개월 만에 20.9% 감소했지만 순이익 전망치는 15.2% 늘었다.
 
외국인이 외면한 주식은 CJ CGV다. 시총 대비 0.6%에 달하는 물량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0.9%가량 팔았다.

CJ CGV 주가는 한 주 동안 5.2% 하락했고, 한달 사이 20% 가까이 빠졌다.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예상치는 3개월 동안 각각 7.9%, 2.1% 상향 조정됐다.
 
기관이 사들인 주식은 코오롱(시총 대비 1.2%), LG이노텍(1.1%) 삼성엔지니어링(0.7%) 두산중공업(0.6%) 등이다.
 
30대 그룹 가운데 주간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두산그룹(8.8%)이다. 두산중공업이 11.1% 상승하면서 시총이 전주대비 8.8% 증가한 덕분이다. 이어 한진그룹(7.9%) 및 효성그룹(7.3%), 현대중공업그룹(6.9%), 코오롱그룹(6.3%), 풍산그룹(5.2%) 순으로 주가가 많이 뛰었다.

상장사별로는 SK그룹 SK컴즈 주가가 28.0% 올라 가장 많이 뛰었다. 영풍그룹 인터플렉스도 같은 기간 24.8% 상승했다.
 
반면 LS그룹 시총은 LS산전(-6.4%) 하락으로 4.3% 떨어졌다. 농심그룹도 3.6% 줄었다. 

회사별로는 한솔아트원제지(-7.0%)와 LS산전(-6.4%), 농심홀딩스(-6.3%) 주가가 많이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