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 경신주 실적도 괜찮네
2016-07-18 11:29
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깜짝실적이 주가를 끌어올리면서 신고가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주도업종은 정보기술(IT) 및 경기소비재, 산업재, 소재, 헬스케어다.
18일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IT 업종에 속한 전체 상장사 가운데 26.8%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경기소비재(20.6%), 산업재(17.9%), 소재(11.7%), 헬스케어(10.8%) 순으로 신고가 비율이 높다.
브렉시트(영국 유럽연합 탈퇴) 여파로 유럽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북미와 신흥국으로 유입되고 있어 국내 주식시장도 훈풍이 불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1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1271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최근 한 달 사이 10% 넘게 뛴 종목도 IT, 산업재 업종에 많다.
IT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2분기 깜짝실적 발표 후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 주가는 15일 151만8000원까지 뛰었다. 이 회사 주가가 150만원대에 진입한 것은 1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를 8조1000억원으로 발표했다.
IT 업종 내에서는 3D 낸드를 중심으로 투자 확대가 예상되는 반도체 업종 종목들이 신고가를 주도했다. 유진테크와 피에스케이는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1개월 사이 각각 11.7%, 21.7% 상향 조정됐다.
소프트웨어와 IT 하드웨어 종목군인 네이버(3.8%), NHN엔터테인먼트(61.7%), 동진쎄미켐(15.6%), 이엠텍(10.7%), 이크레더블(2.8%) 등도 실적 전망치가 올라갔다.
이밖에도 고려아연(0.4%), 코오롱인더(0.25), 풍산(8.1%) 등 소재산업도 실적 개선 기대감이 확대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실적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강세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달 말까지 주요국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이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