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쿠데타] 군부 "전체 국가권력 장악" 주장
2016-07-16 07:23
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 터키에서 15일 (현지시간) 군사 쿠테타가 발생했다. 터키 군부는 TV 성명에서 전체 국가의 권력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군부는 민영 NTV 방송에서 낭독된 성명에서 민주적 질서를 보호하기 위해 권력을 장악했으며 현존하는 외교관계는 계속될 것이며 법치를 계속 중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비날드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이날 군부에 의해 NTV 방송국이 점령되기 전에 터키 군부의 일부 세력이 '불법적 시도'를 진행 중이라며 보안군이 사태를 수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터키 국영방송은 "터키 군부가 계엄령을 선포하고, 통행금지 시행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탱크가 길을 봉쇄하고 여러 곳에서 총성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스탄불에서는 경찰본부 근처 등 시내 곳곳에서 총성이 들렸으며 군용 제트기와 헬리콥터가 도시 상공을 저공비행했다.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공항은 군에 의해 점령됐으며, 항공편의 운항이 전면 취소됐다.
현재 터키 군부가 어느 정도 권력을 장악했는지 분명하지 않다.
어떤 세력이 쿠데타를 주도하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터키 국영 매체 아나돌루통신은 터키군 참모총장 등 인질들이 군사본부에 연금돼 있다고 보도했다.
쿠데타 발생 소식에 터키 리리화는 6% 급락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수도 앙카라의 거리에서 경찰이 군헬기에 총격을 가하는 등 곳곳에서 총성이 들렸다.
1960년 이래 터케에서 적어도 세차례 군부 구데타가 발생했다.
한편 러시아를 방문 중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터키 군사쿠데타 발생에 대해 "어떤 상황이 전개되든 터키가 이번 일을 평화와 안정을 지키면서 해결할 수 있기를 바라며, 연속성을 존중하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국무부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