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대의 ‘사부곡’…'김성애권사 장학회' 17년째 맞는다!

2016-07-14 16:00


▲현경대 전 의원과 생전에 김성애 권사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김성애권사 장학회’가 17년째를 맞는다. 

고인(故人)이 된 부인 명의의 장학회를 설립, 17년간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을 돌보는 도내 정치인의 사부곡(思婦曲)이 화제가 되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5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도내 원로 정치인인 현경대 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사진)이 이사장을 맡아 운영하는 ‘김성애권사 장학회’는 현 전 수석부의장의 작고한 부인 명의의 장학회이다.

이 장학회는 제주도내 목회자의 자녀를 대상으로 고등학생 45명, 대학생 50명, 모두 95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지금까지 총 1억5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도내 어려운 교회를 지원하는 등 각종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대학생 3명에게 각각 200만원, 고등학생 1명 100만원 등 모두 4명에게 지난 9일 노형동 소재 장학회사무실에서 장학금을 전달했다.

현 이사장은 “고인이 된 아내 명의의 장학회를 운영하며 어렵게 공부하는 젊은이들을 돕는 것은 매우 의미있고 가치로운 일”이라며 “하늘에 있는 아내도 매우 기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故) 김성애권사는 1999년 7월 8일 타계했다. 생전에 김 권사는 독실한 신앙생활로 헌신적 봉사를 통한 이웃 사랑을 몸소 실천하였으며, 평소 도내 교회의 어려움을 안타깝게 여기고 있던 차에 지병으로 숨을 거두면서도 목회자 자녀들을 돕는 일을 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유지에 따라 현 이사장은 2억원의 장학금을 출연해 2000년 1월 7일 ‘김성애권사 장학회’를 설립, 17년간 장학사업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