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대박 의혹' 진경준 검사장, 오늘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 검찰 출석

2016-07-14 07:54
진 검사장, 자수서 형식 자료 제출

진경준 검사장.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대표이사(48)로부터 각종 특혜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진경준 검사장(49·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14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진경준 주식 의혹 사건'과 관련해 진 검사장을 이날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도록 소환 통보했다.

진 검사장은 소환을 하루 앞둔 13일 변호인을 통해 자수서 형식의 자료를 제출했다.

검찰은 진 검사장이 넥슨 측으로부터 4억2500만원을 빌린 뒤 김 대표가 이를 대신 갚아줬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 검사장도 자수서에서 이 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진 검사장이 주식을 공짜로 받은 셈이다.

진 검사장은 지난 2005년 김 대표로부터 넥슨 일본법인 주식 1만주를 주당 4만2500원에 특혜 매입한 뒤 지난해 전량 매각해 126억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넥슨 회사 돈으로 리스된 제네시스 차량 등을 제공받아 타고 다녔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진 검사장은 지난 2012년 넥슨이 개인정보 유출의혹 사건으로 검찰수사를 받을 당시 압력을 행사해 무혐의 처분을 끌어냈다는 의심도 사고 있다.

또 진 검사장의 처남인 강모씨 이름으로 설립된 청소 용역업체가 2010년 무렵 한 대기업으로부터 일감을 몰아받았던 것과 관련해 진 검사장이 수사를 무마해준 대가가 아니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 업체도 전날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진 검사장 측이 전날 검찰에 제출한 자수서에 주식 매입대금에 대한 해명은 있지만 처남 회사와 관련된 의혹에 대한 해명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