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초계기, 야간에도 北잠수함 잡는다
2016-07-13 18:43
방사청, 성능개량 해상초계기 해군에 인도…6개월 내 전력화
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우리 해군의 대잠수함 작전 핵심전력인 해상초계기의 성능이 향상됐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북한을 견제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11일 성능이 개량된 해상초계기(P-3C)를 해군에 인도했다고 13일 밝혔다. 해상초계기는 레이더와 음향탐지장비(소노부이) 등을 이용해 적의 잠수함을 탐색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항공기다.
이번 성능 개량으로 레이더와 소노부이 등이 최신 장비로 교체됐다. 레이더의 경우 디지털 장비로 교체되면서 자동추적기능이 추가됐으며 원거리 탐지 및 식별능력이 향상됐다.
또 적외선 탐지장비와 전자강압장비, 동영상 전송장비, 선박자동식별장치 등이 새로 장착됐다. 이에 따라 야간 식별능력이 향상되는 등 북한 잠수함 위치 파악 능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사청은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성능이 개량된 해상초계기 8대를 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해군은 교육훈련 등 과정을 마치고 6개월 내 해상초계기를 전력화할 예정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번에 성능 개량된 해상초계기는 지난 2010년 전력화된 P-3CK 해상초계기와 공통성 및 장비 호환성이 높다”며 “전력화되면 우리 군의 대잠전력 강화에 크게 기여함은 물론 안정적인 후속군수지원 및 운영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방사청은 지난 2013년 대한항공과 약 4000억원에 계약을 체결하고 1995년 도입한 해상초계기의 성능을 개량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00년부터 총 22대의 해상초계기에 대한 기체 창정비를 맡았으며, 이번에 성능 개량을 통해 예산을 절감하고 항공기 가동율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해군에 인도된 최신장비 장착 해상초계기 [사진=방위사업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