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정보보호의 날…박 대통령 "과감한 투자·전문인력 양성 필요"

2016-07-13 14:07

13일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이 진행된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 전시회장을 최재유 미래창조과학주 2차관(왼쪽 두번째) 등이 둘러보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우리 사회가 지식정보화사회로 전환해 가면서 산업 전반에 ICT(정보통신기술) 융합이 이뤄지고 있고 이에 사이버 위협은 더 가중될 것입니다. 과감한 투자와 전문인력 양성으로 새로운 보안시장을 창출해 나갑시다."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미래창조과학부, 행정자치부, 국가정보원이 공동 주최한 제5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 축하 영상메시지를 보내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사이버 위협 등으로부터 사이버 안전 국가를 만드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차세대 성장 엔진이 될 줄 보안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창업단계부터 해외 시장을 겨눈 유명 스타트업 발굴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또 현재 중동과 아프리카 등 4대 전략거점을 마련해 수출 통로 마련에 힘쓰고 있으며, 앞으로 정보보안 산업이 일자리 창출의 첨병 역할을 할 것을 주문했다.

정부는 2012년부터 매년 7월 둘째 주 수요일을 '정보보호의 날'로 지정, 운영해 왔다.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정보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정보보호 생활화를 위한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날 기념 행사에 참석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상진 새누리당 의원은 국회에서 정보보호 산업 진흥을 위해 제도적·법률적 지원 및 예산 확보 등을 약속했고, 이기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사이버 피해는 개인정보 유출이 이은 2차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 정보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념식에서는 정보보호 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도 있었다. 이임영 순천향대학교 교수가 녹조근정훈장을, 박철순 미래부 과장이 근정포상을, 심종헌 유넷시스템 대표가 산업포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 외에 대통령표창 4명, 국무총리표창 7명 등 총 14명(단체 1 포함)에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기념식과 함께 국제 정보보호 콘퍼런스, 인력채용박람회, 정보보호 우수제품 및 연구개발 성과물 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도 병행됐다.

특히 정보보호 우수성과물 및 우수제품 전시회에서는 랜섬웨어 대응솔루션, 바이오 인증 및 암호화 솔루션 등 12개 정보보호 기업의 우수제품과 연구개발 우수 성과물이 전시돼 국내외 전문가들의 방문도 이어졌다.

최재유 미래부 제2차관과 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장 등도 이곳 전시회장을 방문해 전시 제품을 둘러보고 관련 설명을 듣기도 했다. 

최 2차관은 "최근 들어 인공지능(AI)의 등장과 제4차산업의 도래 등 이전에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들이 현실로 다가온 가운데 튼튼한 정보보호가 반드시 뒷받침돼 한다"며 "그러나 인식 부족 등으로 갈 길이 멀다. 기업은 정보보호 관련 지출을 비용이 아닌 투자로, 개인은 불편함을 감수하겠다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