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7월 '식품 이물질 주의보'

2016-07-13 09:36
식약처, 최근 5년 이물신고 분석
곰팡이, 7~10월이 절반 육박
벌레, 8~11월 신고건수 최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7월부터 식품에 벌레가 들어있거나 곰팡이가 발생해 보건당국에 신고하는 사례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1~2015년 이물 신고건수는 총 3만2902건으로 이 가운데 벌레 발생 신고가 1만2343건으로 전체의 37.5%를 차지했다. 곰팡이 신고는 9.7%인 3182건이 접수됐다.

벌레 이물은 8~11월 사이 신고건수가 6005건에 달했다. 벌레 이물 신고건의 48.7%에 해당하는 것이다. 월별로는 8월 1435건, 9월 1518건, 10월 1652건, 11월 1400건이 각각 신고됐다.

면류에서 벌레가 나온 경우가 2791건으로 가장 많았고 커피(1893건), 시리얼류(1118건), 과자류(1062건)가 그 뒤를 이었다.

곰팡이 이물 신고도 무더위가 본격화되는 7월부터 10월 사이에 1469건(46.2%)이나 몰렸다. 7월 363건, 8월 374건, 9월 365건, 10월 367건이다.

음료류(706건)와 빵·떡류(535건)에서 곰팡이 이물이 많이 신고됐다. 이어 면류(282건), 즉석조리식품(275건) 등의 순이었다.

식약처는 기온과 습도가 올라가는 무더운 날씨에는 식품 내 이물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며 보관과 관리, 섭취 등에 더욱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벌레 이물을 예방하려면 식품을 어둡고 습한 장소에 보관하지 말고,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은 즉시 폐기해야 한다.

곰팡이는 주로 유통 중 포장이 파손되거나 냉동·냉장제품을 개봉한 상태로 실온에서 오랫동안 보관할 때 발생하므로 음료류나 빵류는 개봉한 뒤 바로 먹는 게 좋다.

식약처는 "식품 제조업체에 벌레와 곰팡이 이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포장방법 개선 등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부정·불량식품 신고센터(☎1399)에 이물 발생을 신고할 때는 정확한 조사를 위해 신고 제품과 해당 이물을 조사 공무원에게 인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