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환 서귀포시장, 송산·정방·중앙동 시민과 "소통"

2016-07-12 17:51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이달 초 취임한 이중환 서귀포시장(사진)이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실현하겠다고 발벗고 나섰다. 이 시장은 지방고시 1기 출신으로 임용장을 받고 첫 발령지로 1996년 서귀포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 서홍동장 등 5여년간 근무한 적이 있어 서귀포 시민들이 바라는 그에 대한 기대는 사뭇 크다. 

이 시장은 11일 송산동, 정방동, 중앙동 등 시내 3개 동을 방문, 시민과 대화의 시간을 열었다.

이 시장은 “이중섭거리~송산동 문화의 거리~서귀포 관광미항을 한 축으로 관광벨트를 조성하고 있다”며 “지역의 개발은 물리적 개발뿐만 아니라 주민의 삶과 생활 전체에 대한 생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살고 있는 지역을 어떠한 모습으로 만들어 나갈지에 대해서는 지역민과 함께 토론하고 비전이 결정되면, 행정에서는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송산동, 정방동, 중앙동 주민들과 각각 70여분간 진행된 대화에서는 지역개발에 관한 건의와 교통, 쓰레기 등 도시문제가 주류를 이루었으나, 문화예술 진흥 등에 대한 의견도 나와 이중섭거리 등 문화의 거리에 걸맞는 질의와 건의들이 있었다.

주요 건의사항으로 △하수종말처리장 증설에 따른 지역개발 협조 △천지연진입도로 확장,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과속방지턱, 회전교차로설치 △쓰레기 및 클린하우스 문제 해결, 해양쓰레기 수거 △주차장 부족문제 해결 △서귀포 관광미항 여객선 취항 등 활성화 △동홍동 하천정비사업 확대 △대형건물 공사에 따른 민원해결 등이다.

자연환경과 문화예술과 관련한 건의들도 눈에 띠었다. △서복전시관 담장 철거를 통한 조망권 확보 및 음악제 개최 △제주의 당, 민요 등을 활용한 문화예술 공연 상설화 △옛 ‘소라의 성’ 건물을 소문학관으로 활용 △문화예술 마켓의 활성화 등이 제안됐다.

또 이중섭미술관 주변 화장실부족 문제와 우범지역화 문제 해소를 위한 대책마련 등이 제기됐다.

건의에 대해 이 시장은 “우선 현장 확인이 필요한 사안들에 대해 직접 방문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제도적으로 어려운 사항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연구하여 나가고 다시 한 번 방문하여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시장은 12일에는 대정읍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