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환경련 "하남산단 업체 발암물질 최다 배출"

2016-07-12 16:19
"정부와 광주시의 대책 촉구"

광주환경운동연합은 12일 "하남산단의 A사가 1급 발암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TCE)를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배출했다"며 정부와 광주시에 대책을 촉구했다.[사진=광주시 제공]

아주경제 김태성 기자 =광주환경운동연합은 12일 "하남산단의 A사가 1급 발암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TCE)를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배출했다"며 정부와 광주시에 시민안전을 위한 근본 대책을 촉구했다.

광주 환경련은 이날 성명을 내고 "환경부가 최근 발표한 '2014년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내용을 분석한 결과, A사가 지난 2014년 294톤에 달하는 TCE를 배출해 전국 조사 대상 3524개 업체 중 1위를 차지했다"며 "대규모 발알물질이 배출되는 사이 당국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무사안일하게 대처했다"고 주장했다

환경련은 "하남산단 인근 주민은 주변 업체에서 어떤 화학물질이 배출되는지도 모른 채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이제라도 정확한 피해조사와 근본적 대책을 수립하고 지금까지의 방관에 대해 공개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대로 상황을 방치한다면 제2의 가습기살균제 사건이 될 수 있다"며 "기업에 대한 올바른 규제가 작동하지 않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로 온다"고 주장했다.

이경희 정책실장은 "지난해 남영전구 수은 누출사고 이후에도 환경문제에 대한 광주시나 정부의 대처가 너무 안일하다"며 "당장의 기업의 이윤추구를 위해 이러한 문제를 방기한다면 먼 훗날 큰 재앙으로 돌아오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