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를 찾아서' 도리·니모·행크, '무한긍정' 캐릭터들…'이러니 사랑할 수밖에'

2016-07-12 16:10

문어 행크(왼쪽), 도리[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영화 ‘도리를 찾아서’가 어려운 상황에서 좌절하지 않고 이를 극복하는 캐릭터들을 통해 깊은 감동을 주고 있어 화제다.

‘도리를 찾아서’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모두 저마다 한가지씩의 핸디캡을 가지고 있지만 누구나 그렇듯 자신만의 특별한 능력도 지니고 있다. 주인공 ‘도리’는 물론 ‘행크’ 등 모든 캐릭터들은 모두가 힘을 합쳐 ‘도리’의 모험을 도우며 그 과정에서 자신의 핸디캡도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주인공 ‘도리’는 비록 단기기억상실증을 가지고 있어 바로 전에 한 대화도 까먹을 정도지만 무한 긍정 마인드를 지니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매 순간마다 어려움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뛰어난 친화력으로 어디에서나 친구들을 만들며 놀랍게도 고래 언어를 할 수 있는 외국어 능력자이기도 하다.

데스트니(위), 벨루타[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니모’도 한쪽 지느러미가 작지만 아빠 ‘말린’과 ‘도리’를 찾아 바다를 가로지르는 모험을 떠나는 행동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문어 ‘행크’는 과거에 사고로 다리 하나를 잃은 상처가 있고, 무뚝뚝한 성격을 소유하고 있지만 탁월한 위장술로 ‘도리’를 늘 위기에서 구해낸다. 고래상어 ‘데스티니’는 지독한 근시로 짧은 거리를 헤엄칠 때도 여기저기에 부딪히고 다니지만 아이디어 뱅크로 ‘도리’에게 생각지 못한 놀라운 의견을 제시하며 그녀의 모험을 돕는다.

벨루가 고래 ‘베일리’는 소심한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도 미처 깨닫지 못했을 정도로 뛰어난 음파 감지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핸디캡을 지닌 캐릭터들이 서로 힘을 합쳐 모험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강점을 발휘하며 스스로의 한계를 벗어나는 모습은 이를 지켜보는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으로 다가온다.

한편 영화 ‘도리를 찾아서’는 모태 건망증 ‘도리’가 가족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고 ‘니모’와 ‘말린’이 함께 가족을 찾아 모험을 떠나면서 겪는 스펙터클한 어드벤쳐를 그린 3D 애니메이션이다. 현재 절찬 상영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