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HOT한 시선] '뷰티풀 마인드', 시청률이라는 숫자에 기죽지 마라

2016-07-12 10:54

'뷰티풀 마인드' 출연진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방송 프로그램의 인기는 보통 ‘시청률’이라는 숫자로 판단된다. 물론, 시청률이라는 것 자체가 많은 시청자들이 선택했기 때문에 나오는 수치의 결과임은 맞다. 하지만, 몇 몇의 작품에는 시청률이라는 숫자로 판단하기에 아쉬운 점들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최근 방송 중인 KBS2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도 그 중 하나다. 지난달 20일 첫 방송을 시작한 ‘뷰티풀 마인드’는 지난 11일 방송된 7회가 3.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날 첫 방송을 시작한 ‘닥터스’에 6배 이상이나 벌어진 수치다.

방송 당시 같은 ‘의학 드라마’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경쟁구도로 갈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명암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뷰티풀 마인드’는 병원에서 벌어지는 로맨스 대신, 세 건의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수사극과 결합했다. 여기에 주인공 이영오 역을 맡은 장혁은 흠잡을 데 없는 연기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이러한 점은 ‘뷰티풀 마인드’를 선택한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를 바라보는 포인트가 되고 있는 것이다.

장혁이 연기의 하드캐리를 찍고있는 반면에 계진성 순경 역을 연기하는 박소담의 어설픈 연기력과 캐릭터에 많은 시청자들의 아쉬움이 쏟아내고 있긴 하지만, 박소담 역시 극이 진행될수록 안정적인 연기로 장혁을 든든하게 뒷받침 해주며, 극에서 빠져서는 안 될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내고 있다.

또 매회 펼쳐지는 반전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선과 악의 충돌이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하기도 한다.

지난 7회에서 장혁은 의사로서 완벽하다고 믿어온 자신의 신념을 부정당해 환자의 상태를 봐달라는 부탁에도 불안한 감정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 환자의 증상이 아닌 사람을 보려고 노력했고, 그 안에서 환자의 진심을 읽으며 점점 공감장애를 가진 장혁을 변화 시키게 만들었다.

앞으로 ‘뷰티풀 마인드’는 자신만의 세상에서 틀어박혀있던 그가, 조금씩 세상과의 벽을 허물기 시작하면서 진정한 의사로서, 한 인간으로서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른 장혁의 모습이 어떻게 그려질지가 향후 남은 9회분의 향방을 결정짓게 될 것이다. 이미 매니아층 시청자들은 '뷰티풀 마인드'가 시청률로만 판단해서는 안되는 작품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뷰티풀 마인드'는 공감 제로 천재 신경외과 의사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환자들의 기묘한 죽음에 얽히기 시작하면서 사랑에 눈뜨고 인간성을 회복해나가는 이야기로 매주 월~화 오후 10시 KBS2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