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창단 후 시즌 최다 경기수 최하위

2016-07-10 22:20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선발 윤성환이 10일 폭투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통합 4연패를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가 최하위로 떨어졌다. 창단 후 시즌 최다 경기수 최하위다.

삼성은 1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6 KBO리그 경기에서 6-10으로 졌다.

2연패이자 한화에 6연패한 삼성은 8위에서 최하위로 떨어졌다. 4연승을 달린 한화가 8위, 같은날 SK에 승리한 kt가 9위로 한 계단씩 올라섰다.

삼성은 시즌 80번째 경기에서 46패(33승 1무)째를 당했다. 이는 삼성의 역대 시즌 최다 경기수 최하위다.

삼성은 1995년 5월27일과 2004년 5월16일 37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적이 있다.

삼성이 최근 최하위를 한 것은 2007년 5월5일 롯데전에서 패했을 때다. 당시 삼성은 시즌 24번째 경기를 치렀다.

이번 경우는 올 시즌의 반 이상을 치른 상황에서 최하위로 떨어진 것이다. 더군다나 2011년부터 통합 4연패를 달성하며, ‘굳건한 왕조’를 구축할 것으로 보였던 삼성의 최하위라 충격이 더욱 크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2015년 한국시리즈 때부터 이어져 온 뒤숭숭한 분위기를 극복해내지 못했다.

하지만 아직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4,5위 순위가 사정권 안에 들어와 있는 상황이다. 4위 SK와는 6.5경기 차다. 삼성이 후반기에 전열을 재정비해, 그들다운 야구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