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1G 연속 홈런 신기록…KBO 역사 쓰다
2016-07-09 22:34
SK는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21경기 연속 홈런 대기록 위업을 달성했다.
대기록을 작성한 주인공은 SK 간판스타 최정이었다. 최정은 1-8로 뒤진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김재윤의 시속 148㎞ 초구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최정의 시즌 17호 홈런.
SK는 최정의 홈런으로 21경기 연속 홈런 신기록을 완성했다. SK는 지난달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홈런을 터뜨리기 시작해 단 한 경기도 거르지 않고 홈런을 기록했다.
종전 연속 경기 홈런 기록은 KIA 타이거즈가 2004년 5월5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부터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까지 기록했던 20경기 연속 홈런. SK는 12년 만에 KIA의 기록을 넘어섰다.
SK는 이 기간 동안 최승준이 13개의 홈런으로 가장 많이 담장을 넘겼고, 이재원(7개), 정의윤(6개), 고메즈(4개), 김강민(3개), 박재상(2개), 최정(2개), 김성현(1개)이 고루 홈런포를 터뜨렸다. 또 SK는 이날 최정에 이어 박정권도 홈런을 추가해 무시무시한 홈런 군단임을 입증시켰다.
한편 이 부문 메이저리그 역대 기록은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가 갖고 있는 27경기 연속 홈런이다. 당시 텍사스에는 걸출한 두 거포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라파엘 팔메이로가 버티고 있었다.
SK는 KBO리그를 넘어 메이저리그 연속 경기 홈런 대기록에 도전한다.
하지만 이날 SK는 kt에 6-8로 패해 대기록이 빛이 바랬다. kt는 선발 투수 정대현이 5⅔이닝 2피안타 5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5패)을 수확했다. kt는 홈런 없이 안타 13개를 몰아치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