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드 배치 영향 1960선 털썩

2016-07-08 16:08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코스피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 소식에 1960선까지 밀렸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98포인트(0.56%) 하락한 1963.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12억원, 2003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으나, 기관이 285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한·미 양국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주한미군에 사드를 배치키로 하면서 중국 소비주 등 일부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영향이 컸다.

특히 영국 부동산펀드의 대규모 환매 사태 조짐 등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진이 이어진 것도 한 요인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로존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면서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며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로 나오면 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화학(-1.99%), 건설업(-1.74%), 증권(-1.26%), 유통업(-1.12%) 등이 내렸고 전기가스업(0.75%), 전기·전자(0.63%), 통신업(0.62%)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선 삼성전자(0.69%), 한국전력(1.02%), SK하이닉스(1.31%) 등이 상승했고, 아모레퍼시픽(-4.42%)과 LG생활건강(-4.49%)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692.60으로 3.35포인트(0.48%) 내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2원 오른 1161.8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