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클린턴 이메일 공개...대선 레이스 불똥 튀나
2016-07-05 17:19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재임 당시 사용했던 개인 서버의 이메일 1000여 건이 추가로 공개됐다. 사실상 미국 민주당의 대선 주자로 확정된 만큼 앞으로의 대선 레이스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미국 정치전문지 더 힐이 4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폭로전문 웹 사이트 위키리크스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장관 재직 시절 개인 서버로 주고 받은 이메일 1258건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 2월 미 국무부가 공개한 이메일 3만여 건 가운데 이라크 전쟁과 관련된 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공개된 이메일은 줄리언 어산지 위키리크스 창립자가 지난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을 폭로하겠다고 말한 뒤 처음 공개된 것이다.
이후 클린턴은 "당시에는 개인 서버 사용이 허용됐다"고 말했지만 곧 거짓말로 밝혀졌다. 논란이 계속되던 가운데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해 지난 2일 미국 연방수사국(FBI)로부터 조사를 받기도 했다.
FBI는 조만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사실상 민주당의 대선 주자인 만큼 결과에 따라 향후 대선 레이스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