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마무리 임창용도 넥센전 9연패 못 막았다

2016-07-03 23:32

[임창용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KIA 타이거즈가 넥센 히어로즈전 연패를 끊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실패했다. 임창용은 올 시즌 마무리 투수로 첫 번째 시험대에 섰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넥센은 3일 서울 고척돔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터진 박정음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7-6으로 승리했다. 5시간11분의 혈투였다.

넥센은 5연승이자, KIA전 9연승을 달렸다. 연패 탈출에 대한 의지가 강했던 KIA는 총력전을 펼쳤지만 패하고 말았다. KIA는 6연승 후 4연패다.

김기태 감독은 6-4로 앞선 9회 임창용을 내세웠다. 타이거즈 선수로 6489일 만에 세이브에 도전했다.

하지만 임창용은 1사 후 고종욱에게 2루타를 내줬고, 김하성을 내야 플라이로 잡았지만 유재신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도 실수를 했다. 보크로 2사 2,3루 위기를 자초한 임창용은 이어 폭투를 던져 한 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박정음의 유격수 쪽 내야 안타가 터지며 결국 동점이 되고 말았다.

10회를 막아낸 임창용은 11회 선두 타자 고종욱에게 안타를 내준 후 한기주로 교체됐다. 고종욱이 결승득점을 올림에 따라 임창용은 패전 투수가 됐다.

임창용은 2이닝 4피안타 1볼넷 1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2015년 10월5일이후 272일 만에 세이브를 노렸지만, 임창용은 흔들렸다.

2015년 불법 원정도박 혐의가 드러나 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당한 임창용은 지난 3월 친정팀 KIA와 계약했다. 72경기 출장 정지를 받은 임창용은 시즌 두 번째 경기에 나섰지만, 결국 세이브를 기록하지 못했다. 적응을 위한 시간이 필요한 임창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