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측 "허위사실 유포 조응천 의원에 민형사상 책임 물을 것"
2016-07-01 17:34
더민주 조응천 의원에 대한 강경대응 입장 보인 MBC[사진=MBC CI]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문화방송(MBC)이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에 대한 강경대응 입장을 나타냈다.
MBC는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업무 보고에서 한 '성추행으로 2개월 간 정직 처분을 받았던 MBC 고위 간부가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철저히 묻겠다고 1일 밝혔다.
조 의원은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MBC의 고위 간부의 실명까지 적시하면서 이 고위 간부가 비정규직 여사원 4명과 저녁 식사 자리에서 음담패설 및 강제 신체접촉으로 2개월 간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성폭력 범죄에 대한 법원의 온정적 판결로 국민들이 괴리감을 느끼는데 성추행 경력자가 형벌기준을 심의하고 결정하는 양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것은 기가 차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다음 날 "국회 질의 중에 사실관계를 잘못 알고 질의한 것을 확인하고 삭제했다. 본의 아니게 관계된 분께 큰 피해를 드린 점에 대해 사죄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MBC 관계자는 "조 의원에 대한 민형사상의 책임을 철저히 물을 예정이다. 또 조 의원에게 이러한 허위 정보를 최초에 제공한 사람이 누구인지도 밝힐 것을 촉구하는 바"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