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양식어가 '파란불'…저비용 넙치 치어 생산 성공!
2016-06-30 17:43
EcS기법으로 넙치 치어생산 기술 새롭게 선보여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저비용으로 건강한 넙치 치어 생산에 성공해 제주 양식어가에 파란불이 켜졌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 제주수산연구소는 넙치 치어 생산 과정에 초기 먹이생물 공급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저비용으로 건강한 치어를 생산했다고 30일 밝혔다.
제주수산연구소에 따르면 넙치 수정란이 부화해서 착저하기 전의 30여 일 동안 친환경적 물만들기 방식(EcS기법)을 적용한 결과, 사료비 등 경비를 80% 내외로 줄이면서 건강한 치어 6만 마리(직경 6m 수조 기준)를 생산했다.
넙치양식에서 치어생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부화 후 착저 시기에 적합한 먹이생물을 공급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주요 핵심요소이다.
제주수산연구소는 이번 기술을 이용해 사육중인 어린 넙치에 별도의 사료 공급 없이 사육수 내에서 자연 발생된 동·식물 먹이생물을 꾸준히 섭취가 가능하고, 개체별로 크기도 골고루 성장시키는데 성공했다.
김봉석 제주수산연구소장은 “기존의 먹이생물 비용(영양강화제 포함)이 1000만원∼2000만원에서 이르던 것이 400만 원으로 크게 줄어들게 된다”며 “양식산업 현장과 공동으로 넙치에 이어, 참조기, 벵에돔 등 산업적으로 중요한 양식품종의 치어생산과정에도 적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수산연구소는 지난 2014년에는 국내에서 최초로 이번 기술을 개발해 민간기업에 이전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EcS 기법을 적용해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해수관상어인 파랑점자돔을 민간기업이 대량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