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이상 고가 아파트, 상반기 집값 상승률 ‘두 배’
2016-06-30 10:53
9억원 초과 아파트값 2.31% 상승 반면, 9억원 이하는 1.39% 그쳐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서울에서 9억원을 넘는 고가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률이 9억원 미만 아파트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서울 내 9억원 초과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2.31% 올라 9억원 이하 아파트값 상승률 1.39%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비싼 강남 재건축 시장이 지난 3월 강남구 개포주공2단지 일반분양 이후 줄곧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격대별로는 △6억원대 1.25% △7억원대 2.39% △8억원대 1.54% △9억원대 2.98% △10억원 이상 2.06% 등으로 9억원대 아파트의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 6억원 미만 중저가 아파트 오름폭은 △3억원 미만 1.59% △3억원대 1.34% △4억원대 1.17% △5억원대 1.14% 등으로 비교적 낮았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강남 재건축 분양 사업장이 청약과열 양상을 빚는 등 고분양가 행진을 이어가며 기존 재건축 단지 몸값 역시 끌어올렸다”면서 “사상 초유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시중 유동자금이 부동산에 집중되며 시장의 양극화를 이끌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