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악재 만난 항공株 괜찮나

2016-06-30 11:12

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 올해 초 일본 구마모토 지진에 이어 최근 터키 이스탄불 국제공항 테러 등 항공주에 악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터키 노선 비중이 크지 않아 매출에 큰 타격을 주진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2.1% 상승한 2만6000원에 마감했다. 아시아나항공도 2.5% 오른 43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주항공도 전 거래일보다 0.3% 오른 3만1500원에 마감했다.

테러 악재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단, 앞으로 단기 조정을 받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당분간 터키 이스탄불을 출발·도착·경유하는 항공권을 대상으로 변경·환불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해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항공주의 경우 지역적으로 이벤트가 발생하면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매출 비중이 크면 후행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터키 노선 비중이 낮아 타격의 강도는 적을 것으로 분석된다.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유럽에서 몇번의 테러가 발생했지만 이런 경우 피해 지역으로만 목적지를 변경해 전체 수요가 줄어드는 모습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터키 노선 비중도 크지 않아 이번 테러 사태에 따른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엄 연구원 역시 "유럽 전체로 봤을 때도 비중이 크지 않지만 항공사 전체 매출에서 터키 노선이 차지하는 비율은 한 자리수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