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테러로 42명 사망​·240여명 부상..."한국인 피해자 없어"

2016-06-30 07:26

테러가 발생한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29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이 폴리스라인 너머에서 손상된 유리 등을 수리하고 있다.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28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자폭테러로 인해 외국인 13명을 포함해 최소 42명이 숨지고 240여명이 부상했다. 터키 정부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배후로 지목했다.

BBC 등 외신이 2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테러로 인한 인명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 사망자 대부분은 터키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는 최소 239명에 달하지만 이 가운데 중상자도 41명이나 돼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공항 측은 테러 직후 수사를 진행한 뒤 몇 시간 만에 공항 운행을 재개했다.

비날리 일디림 터키 총리는 "이번 테러의 배후에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있다"고 주장했다. 배후로 지목된 IS는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자체 정부 수립 2주년을 맞아 IS가 테러 전면전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IS의 전신은 이라크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로, 지난 2014년 6월 29일 일방적으로 국가 수립을 선언한 뒤 세력을 넓혀 왔다.

이번 테러가 IS 소행인 것으로 드러나면, IS의 터키 공격은 벌써 네 번째다. IS는 지난해 7월과 10월 각각 남부 수루츠와 앙카라에서 테러를 감행, 모두 140여명이 사망했다. 지난 1월에는 이스탄불 주요 관광지 중 하나인 술탄아흐메트 광장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나 독일인 등 최소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앞선 테러보다 사망자 수는 적지만 민간인들을 테러 대상으로 삼는 이른바 '소프트 타깃'형 테러라는 점에서 공포심을 유발했다. 이번 아타튀르크 공항도 하루 평균 7000명이 이용할 정도로 민간인 출입이 많은 만큼 전형적인 IS 테러 타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