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2분기 영업익 25% 늘어날듯
2016-06-29 11:22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국내 상장사가 2분기 영업이익을 1년 만에 약 25% 늘릴 전망이다. 운송인프라와 휴대폰, 보험 업종 실적 추정치가 3개월 만에 크게 개선된 점도 눈에 띈다.
2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에 속한 주요 194개사는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33조63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47% 많다. 매출 추정치도 405조7079억원으로 7.22% 늘어나고, 순이익은 25조5903억원으로 29.7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개월 만에 7.64%(2조3879억원) 증가했다. 순이익 추정치도 23조4219억원으로 9.26% 늘었다. 다만 매출은 2조3947억원(0.59%) 감소했다.
대형주 중심으로 실적 모멘텀과 밸류에이션 모두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백찬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2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가 동반 상승해 가장 긍정적인 실적 구간이 될 것"이라며 "브렉시트 대외변수를 제외하면 대형주 실적 발표가 시작되는 7월부터 주가 추이도 괜찮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실적이 개선된 업종은 인터넷서비스와 석유, 가스, 휴대폰 등이다. 인터넷서비스 3개 종목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3193억원으로 3개월 전 추정치보다 16.85%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는 74% 늘었다.
석유 및 가스의 5개 종목의 영업이익은 2조9681억원으로 3개월 전 추정치보다 15.52% 늘어났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23.96% 증가, 순이익은 38.76% 늘어났다. 휴대폰 및 관련부품 5개 종목의 영업이익은 7조1945억원으로 3개월 전 추정치보다 25.18% 증가했다.
이밖에 조선(38.48%) 및 상업서비스(14.69%), 내구소비재(9.67%), 게임소프트웨어(4.24%), 온라인쇼핑(9.05%), 가정생활용품(6.57%), 담배(15.98%) 등이 개선됐다.
김경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1년처럼 1분기 호실적에 따른 기대감이 2분기에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최근 한달간 상향섹터를 보면 화장품, 의류 등이 많이 올라갔고 조선과 디스플레이, 화학, 하드웨어 등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실적이 하락한 업종은 제약과 가스, 음료 등이다. 제약 5개 종목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922억원으로 3개월 만에 7.31% 감소했다. 가스는 44억원으로 같은 기간 87.03% 줄어들었고 음료의 영업이익은 867억원으로 7.11% 감소했다.
바이오 2개사의 영업이익은 1803억원으로 3개월 동안 17.51% 줄었다. 전자장비 및 기기의 영업이익은 808억원으로 52.33% 감소했다. 섬유·의복(-13.79%)과 호텔·레저(-5.62%),건설(-2.55%), 백화점(-3.12%), 증권(-5.24%) 등도 뒷걸음질을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