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IoT·드론·자율주행차 등 미래 먹거리 전용 주파수 공급

2016-06-29 12:00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5G, UHD(초고화질)에 이어 사물인터넷(IoT), 드론, 자율주행차 등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해 정부가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신산업 활성화에 물꼬가 트였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9일 성장 잠재력이 큰 IoT, 드론, 자율주행차 육성을 위해 관련 주파수 6859MHz 폭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파수 공급은 초기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유망 신산업에 주파수를 선제적으로 공급, 관련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시장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UHD, 5G 등 2개 신산업에 대한 주파수 신규공급 이후 이어진 발 빠른 대응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는 먼저 IoT에 110MHz 폭 주파수를 추가로 공급한다. 위치추적, 원격검침 서비스 등 장거리 IoT용으로 6MHz 폭(940MHz대역)을, 스마트홈 등 근거리 IoT용으로 104MHz 폭(1.7GHz,5GHz 대역)을 추가로 공급함으로써 IoT 서비스 제공이 한결 수월해진다.

이어 드론에는 2679MHz 폭 주파수를 공급한다. 위성을 활용한 드론 제어용으로 2520MHz 폭을 신규 공급하며, 영상전송(환경․화재감시용) 등 각종 드론 임무용을 위해 159MHz 폭(소형 드론 100MHz 폭, 중대형 드론 59MHz 폭)을 추가로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자율주행차에 4070MHz 폭 주파수를 새롭게 공급한다. 현재 국토부에서 2018년 상용화를 목표로 시범서비스 중인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의 신규 서비스 도입에 필요한 70MHz 폭(5.9GHz 대역)을 선제적으로 공급하며, 고해상도 차량충돌방지레이더용 77~81GHz (4GHz 폭)를 추가 공급함으로써 100m 이내에서 7.5cm 크기의 물체까지 탐지가 가능하게 된다.

미래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주파수 분배표’와 ‘무선설비 기술기준’ 개정안을 30일부터 미래부 홈페이지에 행정예고할 예정이며, 관련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부터는 3개 신산업 주파수의 사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전성배 미래부 전파정책국장은 “이번 신산업 주파수 공급이 기술개발 및 시장형성의 초기 단계에 있는 유망 신산업의 활성화를 이끌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신산업 활성화에 필요한 주파수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선제적으로 주파수 수요를 발굴․공급하고 관련 기술규제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