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사망사고' 故오세종, 결혼미루고 돈모아 고깃집 차렸건만
2016-06-28 08:50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금메달리스트 오세종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성실했던 그를 향한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28일 오전 한 스포츠 매체에 따르면 오세종은 은퇴 후 쇼트트랙 강사를 하면서 모은 돈으로 청담동에 한 고깃집을 오픈했고 사고 당일 가게에 환풍기가 고장났다는 연락을 받고, 쇼트트랙 훈련생들과의 훈련을 마친 뒤 오토바이를 타고 가게로 향하던 중 사고가 났다.
고인은 은퇴 후 고려대 링크장에서 쇼트트랙 강사로 일하며 훈련생들을 가르쳐왔다. 결혼도 미뤄두고 돈을 모아 부모님에게 효도하겠다는 심성 고운 아들이었다. 이 때문에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스스로 일을 처리하려다 벌어진 사고에 지인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더불어 고인은 최근 저소득층 지역아동을 위한 ‘동계스포츠 빙상 체험교실’ 행사에 참여하는 등 사회 공헌에도 앞장 서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오세종은 지난 27일 밤 8시 경 서울 성동구 마장동에서 오토바이를 타다 유턴하는 차량과 부딪혀 현장에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