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환거래센터 원·위안화 직거래 스타트
2016-06-27 16:17
27일 원·위안화 직거래 시작, 위안화 국제화·한중 금융협력 강화 기대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외환거래센터가 27일 원·위안화 첫 거래를 시작했다.
중금망(中金網)은 중국 외환거래센터(CFETS)가 27일 새롭게 개설한 원·위안화 직거래 플랫폼을 통해 시장조성자로 지정된 14개 은행의 원화와 위안화 직접거래를 허용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상하이에 본부를 둔 중국외환거래센터는 위안화 고시환율과 CFETS 위안화 환율지수 등을 발표하는 인민은행 산하기관이다.
중국외환거래센터는 "27일부터 자격을 갖춘 은행간 원·위안화의 단기, 중·장기 직거래가 시작됐다"면서 "인민은행에서 권한을 위임받은 중국외환거래센터가 매일 오전 9시15분(현지시간) 원화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고시한다"고 소개했다. 거래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로 원·위안화 직거래 환율의 하루 변동폭은 고시환율의 ±5%로 제한된다.
원·위안화 직거래는 최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로 위기를 맞고 있는 위안화 국제화에도 힘을 실을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조성 소식을 전하면서 "위안화화 직거래 통화가 달러와 유로화, 엔화, 파운드 등 기존의 13개에서 원화의 추가로 14개가 됐다"면서 "이는 원·위안화간 거래가 빠르게 늘어난다는 의미로 위안화 국제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화의 사용범위도 넓어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한국의 원화 거래는 해외 무역결제에만 사용이 허용됐다. 하지만 이번에 원화와 위안화간 직거래가 시작되면서 원화 사용범위가 광대한 중국 시장으로 확대된 것이다.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은 지난해 10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추진됐으며 9개월여 만에 현실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