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2패’ 커쇼 상대로 침묵…피츠버그는 ‘3연승’

2016-06-27 12:1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를 상대로 힘을 쓰지 못하며 무안타로 침묵했다.

강정호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침묵했으나 팀은 커쇼를 무너뜨리며 4-3으로 이겼다.

강정호는 지난 25일 다저스전에서 시즌 11호 홈런을 터뜨린 뒤 26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경기에 나섰으나 커쇼에 막혀 타격감을 잇지 못했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69에서 0.261로 하락했다.

커쇼는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다. 하지만 이날 피츠버그를 상대로 고전하면서 시즌 2패째를 당했다.

강정호는 1회말 첫 타석에서 2사 2루 득점권 찬스를 맞아 커쇼를 상대했다. 하지만 1B2S 이후 4구째 3루수 땅볼에 그쳤다.

커쇼는 0-0으로 맞선 2회말 피츠버그에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해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아담 프레이저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한 뒤 데이비드 프리즈에게 싹쓸이 우중간 2루타를 얻어맞아 4실점했다.

강정호는 4-2로 추격을 당한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왔으나 1B2S 이후 4구째 다시 투수 앞 땅볼로 잡혔다.

강정호는 4-3으로 쫓긴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또 1B2S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4구째를 노렸으나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커쇼를 상대로 세 차례 타석에 들어서 모두 내야땅볼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강정호는 4-3 리드를 지킨 8회말 선두타자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으나 다저스 불펜 투수 케이시 피엔에게 4구 헛스윙 삼진을 당해 안타를 만들지 못했다.

피츠버그는 선발 투수 채드 쿨이 5이닝 3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뒤 후안 니카시오, A.J. 슈걸, 마크 멜란슨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쿨은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커쇼를 상대로 첫 승을 따냈다.

이날 커쇼는 6이닝 9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보이며 시즌 2패째(11승)를 당했다.

피츠버그는 3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37승39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다저스는 3연패에 빠지며 41승3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