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성민 내일 발인, 다섯명에게 새생명 주고 영면…파란만장했던 43년의 시간
2016-06-27 09:33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자살을 기도한 뒤 의식불명에 빠졌던 배우 김성민이 뇌사 판정을 받고 다섯명에게 장기 기증으로 새 생명을 나누고 세상과 작별했다. 향년 43세.
김성민이 지난 26일 오전 세상과 영원한 이별을 고했다. 지난 24일 새벽 부부싸움 후 자택 욕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의식 불명 상태에 빠져 병원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치료를 받은 지 만 이틀만이다.
故 김성민이 뇌사 판정을 받기까지 의료진은 체온을 낮추는 특수 치료까지 진행하기도 했다. 이는 체온을 섭씨 32~34도로 낮춰 몸 속의 움직임을 둔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유해물질이 뇌를 공격하는 것을 최대한 막으려고 했다. 하지만 의료진의 이러한 노력에도 김성민은 뇌사상태에 빠지게 됐다.
故 김성민의 빈소는 26일 오후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생전 그와 친분을 나눴던 그룹 부활의 김태원, 배우 김광규, 오지호, 이승준, 양동근 등 수 많은 연예인들과 지인들은 고인의 빈소를 찾아 안타까운 죽음을 위로했다.
故 김성민은 대학에서 사회체육학을 전공하며 프로골퍼를 꿈꿨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꿈을 접고 지난 1995년 연극배우로 연기자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02년 MBC 드라마 ‘인어아가씨’로 화려하게 데뷔를 알렸다. 5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성민은 이후 MBC ‘왕꽃선녀님’과 ‘환상의 커플’ 등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故 김성민의 발인은 오는 28일 오전 예정이며 장지는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