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오름세 속 가격경쟁력 갖춘 '알짜' 분양단지
2016-06-25 09:05
분양가 상한제 폐지, 기본형 건축비 상승 등 분양가 높아지고 있어
아주경제 홍광표 기자 = 아파트 분양가가 계속해서 상승곡선을 그려가고 있다. 이에 신규 분양단지보다 가격 부담이 덜한 기존 분양 아파트들이 가격경쟁력을 갖추며 다시 주목 받고 있다.
현재(6월13일 기준)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164만원이다. 지난해 동월(951만원)과 비교해 22% 상승했다. 2014년 평균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939만원, 지난해는 986만원이었다.
이처럼 분양가가 상승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꼽힌다. 지난해 4월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면서 집값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가 기본형건축비 개정과 관련해 고시하면서 올 3월 1일부터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들의 분양가 산정에 활용되는 기본형건축비가 2.14% 올랐으며, 국토교통부는 이 건축비가 적용되면 실제 분양가 중 건축비가 차지하는 비중에는 차이가 있지만 약 0.86~1.29% 정도 오를 것으로 봤다.
이 밖에도 공공택지 토지비 상승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최근 분양단지들의 가격이 높게 책정되면서 내집마련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기분양단지들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기분양단지는 신규분양단지와 달리 시세상승 및 정부규제 등이 가격에 반영되지 않아 비교적 저렴하게 분양 받을 수 있다. 이미 책정된 분양가를 높일 수 없고 오히려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건설사들이 혜택을 제공하는 등 더 좋은 분양조건을 내걸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미 분양된 단지들이 최근 분양단지와 비교해 가격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며 청약통장 없이도 계약이 가능하고 남은 동호수를 선택할 수 있다”며 “게다가 시세보다 낮은 가격이기 때문에 향후 가격 상승 여력이 많아 인근 단지의 시세와 비교한 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연이은 분양가 상승에도 가격이 멈춰 인근 시세와 비교해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 받을 수 있는 아파트를 사전에 미리 알아보고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 대림산업,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대림산업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와 인접한 동탄2신도시 내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지난달 1,135만원이었고 이 단지가 분양할 당시에는 1,113만원이었다. 반면 이 아파트는 3.3㎡당 평균 분양가는 790만원대로, 가격경쟁력을 갖췄고 현재 835만원인 동탄2신도시 평균 전셋값 수준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7개동, 전용면적 44~103㎡, 총 6,800가구로 규모며 지어지며 금회 6,725가구가 일반공급됐다.
◆ 호반건설, '송파 호반베르디움 더 퍼스트'
호반건설은 서울시 송파구 오금동 101-5번지 일대(오금공공택지지구 3블록)에서 ‘송파 호반베르디움 더 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가 공급된 지난해 12월 송파구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 는 2262만원이었으며 지난달 2284만원까지 올랐다. 반면 이 단지의 3.3㎡당 평균 2,034만원이며 중도금이자 후불제를 적용해 수요자들의 가격부담을 낮췄다.
또한 발코니 확장시 제공되는 옵션 품목들도 눈길을 끌고있다. 전 가구에 현관 중문을 설치하고 주방에는 식기 건조기, 고급 4구 쿡탑, 주방 상판, 주방TV폰 등을 적용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3개 동, 총 220가구, 전용면적 101㎡ 단일 주택형으로 구성됐다.
◆ 현대산업개발, '일산 센트럴 아이파크'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에 ‘일산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중이다. 이 단지가 공급될 당시 고양시 일산동구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194만원이었고 지난 4월에는 1588만원까지 분양가가 상승했다. 또 전셋값도 몇 달새 1%가량 증가해 현재 평균 전셋값은 784만원이다.
반면 이 단지는 평균 1,183만원의 분양가를 책정했으며, 전용면적 59~98㎡, 총 1,802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