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북한 무수단 미사일 발사, 안보리 결의 명백한 위반"

2016-06-23 10:56

[사진=아주경제]



아주경제 주진 기자 =청와대는 23일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로 알려진 중장거리 전략탄도미사일 화성-10을 발사한 데 대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밝혔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어제 논의가 진행됐고 관련 부처에서도 다양한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 오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급(사거리 3,000~4,000㎞)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2발을 연달아 발사했다. 이 중 먼저 발사된 미사일은 실패한 것으로 분석됐으나 뒤이어 발사된 미사일은 최고 고도 1,000㎞에 올라 약 400㎞를 비행, 군 안팎에선 사실상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청와대도 전날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 직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미사일 발사 성공 여부와 발사 배경, 북한군 동향 등에 대해 분석하고 우리 군의 대응 태세를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전군 주요 지휘관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갖고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한 대응태세를 점검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전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해외 자문위원들과의 통일대화에서 “북한의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개발은 한반도 뿐만 아니라 동북아와 세계평화를 뒤흔드는 중대한 도발”이라며 “만에 하나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더욱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며 무모한 도발 끝에는 완전한 고립과 자멸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북한 정권은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