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경총 부회장 "韓 최저임금 수준, 일본·미국보다 높아"

2016-06-23 09:47
-최저임금 인상 요구에 기업 부담 가중 우려

김영배 경총 상임부회장[사진=경총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 부회장이 정치권과 노동계의 최저임금 인상 요구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김 부회장은 23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18회 경총포럼 인사말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협상은 정치권의 총선공약과 노동계의 최저임금 1만원 요구 등으로 인해 어느때보다 최저임금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 부회장은 "(한국은) 소득수준을 감안한 1인당 국민총소득(GNI) 대비 최저임금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1개국 중 8위로 일본과 미국보다도 높다"고 주장했다.

경총에 따르면 1인당 GNI는 국민 생활수준(구매력)을 비교하기 위해 활용되는 지표다. 각국의 1인당 GNI 대비 최저임금 수준은 한국을 100이라고 가정했을 때 OECD 회원국 중 독일(140.2), 프랑스(133.5), 뉴질랜드(132.8), 터키(132.7), 영국(117.8), 아일랜드(116.6), 호주(104.6) 등 7개국이 한국보다 높다. 반면 일본(89.6), 네덜란드(83.4), 미국(69.9) 등 13개국은 한국보다 낮은 수준이다.

김 부회장은 "최저임금은 2000년부터 올해까지 연평균 8.6%씩 인상되는 매우 빠르게 상승했다"며 "또 다시 고율의 최저임금 인상이 이루어진다면 최저임금 근로자의 98%를 고용하고 있는 영세·중소기업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고용불안을 심화시킬 것이 자명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