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노조 "간호사 자살…직무스트레스 재해"

2016-06-21 16:13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전남대병원 지부는 최근 발생한 병원 간호사의 자살이 '직무 스트레스로 인한 재해'라고 주장했다.[사진=전대병원 제공]

아주경제 김태성 기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전남대병원 지부는 최근 발생한 병원 간호사의 자살이 '직무 스트레스로 인한 재해'라고 주장했다.

전남대병원노조는 21일 보도자료에서 "수술실 간호사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병원 측은 '개인 질병으로 인한 우발적 사고'로 몰아가면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19일 오후 1시께 전남대병원 수술실 A 간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노조에 따르면 A간호사는 2012년 말 의료기관평가 때부터 힘들어하며 우울증이 발병됐고, 최근에는 병원의 일방적이고 원칙없는 배치전환 추진으로 지인에게 "너무 힘들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노조측은 "전남대병원은 2006년 4명의 직원이 연달아 자살하면서 특별근로감독을 받은지 10년이 지났지만 직원들의 인권이나 근무환경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직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끓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 전남대병원의 책임을 묻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병원측은 "우리병원 간호사가 어떠한 사유에서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애도를 표한다"며 "하지만 노조가 주장하는 원칙 없는 배치전환, 일방적인 배치전환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